성라자로마을 전 직원 강의

5월 28일, 성라자로마을 50주년기념 홍보관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영기 바오로 원장신부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원장신부님께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소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침부터 온종일 일한 사람과 오후 다섯 시쯤부터 겨우 한 시간 일한 사람들 모두에게 노동시간에 관계없이 똑같은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지불하는 포도밭 주인의 처사를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공평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부름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포도밭에서 일한 사람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서 일용할 양식 값조차 벌지 못하고 초조하게 불러줄 사람을 기다리며 종일 시장바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신부님께서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와 처음의 감사함을 잃지 않아야 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리스어에는 ‘시간’을 표현하는 두가지 단어가 있는데, 단순히 지나가는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와 터닝포인트나 중요한 때를 나타내는 ‘카이로스’가 있다고 하시며, 올해 70주년을 맞이하여 그저 크로노스와 같이 흘러가는 70주년을 보내는 것이 아닌 미래를 향해 다시 터닝포인트가 될 중요한 카이로스와 같은 70주년을 맞이하자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