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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1975년 12월 20일, 서울 정동문화체육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김남조 시인의 노랫말을 따온 ‘그대 있음에’라는 자선음악회 그것은
故이경재 신부의 주관 하에, 김성옥(배우) 운영위원의 기획으로
라자로마을 의왕정착촌 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음악회였습니다.
그 후,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는 성 라자로마을을 세상에 알리고 그들을 돕기 위하여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습니다.
한센병 병력자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끌어안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변화시키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동안 본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 수익금은 성 라자로 마을을 비롯한
국내외 무의탁 한센병 병력자들의 치료나 사회복귀 프로그램에 지원되었습니다.
1990년부터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나라의 한센병 병력자와 그 가족들에게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성라자로 마을이 해외의 수많은 고마운 분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희망과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되돌려 주자는 취지에서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몽골, 필리핀, 루마니아, 몰로카이, 인도네시아, 러시아, 네팔 등지의
한센병 가족들을 도와주었으며, 현재는 케냐, 잠비아, 수단 등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지원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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