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제목: 현대문화와 영성
주제: 포스트모던시대와 그리스도교 세계관
강사: 장 경(문화신학 박사)
대상: 현시대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면서 오늘날 그리스도 신앙인이 가야할 영적인 자세를 갈망하시는 모든 신자분들을 모십니다.
첫 강의: 2018년 9월 6일 오후 2시
강의기간: 2018년 9월-2019년 2월(매달 첫째, 셋째 목요일 오후2시)
장소: 라자로 마을 내 홍보 및 영성교육관
문의: 010-4857-4766(영성교육 담당자)
<문화와 영성 강좌>
포스트모던 시대와 그리스도교 세계관
장 경(문화신학 박사)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를 포스트모던 시대라 일컫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교에서 초기에는 교부들의 신학이 융성하였고, 중세에는 헬라의 존재론에 기반을 둔 형이상학적 사상이 신학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근대에 와서 새롭게 일어난 과학적 사고의 영향 하에 사물에 대한 객관적 인식론과 이성적 사고방식이 발전하면서 신학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런 기존의 사고들이 신학분야에 각 시대의 학문적 분야를 이끌어가는 공헌을 했다면, 또한 그 반대로 ‘인간중심적 그리고 이원론적 사고’를 이루는 단점으로도 들어났었습니다. 이제, 20세기 포스트모던시대에 이르러 또 다른 새로운 신학담론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강의는 현대 즉 ‘포스트모던 시대에 그리스도교 세계관’이란 주제 안에서, ‘하느님과 세계 이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중심으로 우선, 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에 대한 이해를 펼치며 그 문제점들을 살피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기존의 이원론적 사고의 모더니티와 전통적 이해가 어떤 문제점을 지녔는지, 그리고 기존의 기계론적 사고와 존재론적 형이상학의 문제점이 어떠한 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의 순서대로 5가지 포스트모던적 조건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1. 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란 무엇을 말하며, 그 세계관의 형성과정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이때 모더니티(modernity)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려는 시도에서 포스트모더니티에 대한 논의를 열어 갈 것이다. 이때 포스트모더니티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하여 여기서 일어난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인지 문제점을 다룬다. 또한 모더니티가 표방한 과학이 객관적인 것인가에 대해 ‘마이클 폴라니’를 통해 비판적 시각을 펼칠 것이다. 또한 과학이 그리스도교와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여러 시도들을 살핀다. 그리고 모더니티의 전체주의적 거대담론(meta discourse)에 입각한 세계관과 이에 반대하는 포스트모더니티적 세계관과 성경적 세계관의 관계를 살피면서, 필자는 바람직한 포스트모더니티의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을 제시해보고 한다. (주요점: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관의 구별)
2. 전통적 존재론의 사고와 형이상학적 사고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가 살핀다. 먼저, 객관주의 일변도의 과학적 세계상의 한계를 지적하고,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적 형이상학을 극복하기 위한 ‘현상학적 정신(phenomenological idea)’을 조명하며, 여기서 드러난 신학적 지평을 펼치고자 한다. 이 지평은 순순 인식주관의 직관을 넘어, ‘해석학적 관점’을 열 것이다. 여기서 하이데거(Heidegger)의 형이상학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검토하며, 기존의 존재신학(Onto-theology)의 극복을 위한 노력들을 살필 것이다. (주요점 -- 현상학과 해석학; ‘푸코(Michel Foucault), 데리다(Jacques Derrida), 료타르(J. F. Lyotard)’의 해체적 세계관과 마리옹(J. L. Marion)의 탈형이상학적 계시신학)
3. 현대 프로테스탄트 신학의 주요 인물로 꼽는 ‘칼 바르트(K. Barth)와 폴 틸리히(P. Tillich)’의 신학을 비교 검토하고 포스트모더니티 신학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핀다. 이들의 ‘교회론과 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검토한다. 또한 한스 큉의 그리스도 중심사상을 살핀다. (주요점: 칼 바르트 교회론, 폴 틸리히의 신학, 그리고 한스 큉(H. Küng)의 그리스도 중심적 패러다임)
4. 포스트모더니티 사상의 큰 논쟁 가운데 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의 ‘언어사상과 종교사상 그리고 탈 자유주의 신학’을 검토한다. 거대담론적(meta-narrative) 그의 언어사상은 20세기이후 세계적인 언어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특히 그의 후기 언어놀이(language game)는 시사하는 바 크다. 그의 언어사상을 신학적으로 계승한 것이 탈 자유주의(post-liberal) 신학이다. 탈자유주의 신학은 ‘한스 프라이(H. Frei)와 조지 린드백(G. Lindbeck)’으로 대표되는 포스트모던 신학의 큰 주류이기도 하다. (주요점: 비트겐슈타인; 한스 프라이와 린드벡; 소쉬르(F. Saussure)의 랑그 파롤)
5. 포스트모더니티의 특징 중 하나이 ‘생태계 문제’를 다룬다. 이제까지 생태사상은 주로 생태계 위기의 극복을 위한 주제로 생태계 중심주의인가 인간사회중심인가의 문제로 열띤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모더니티의 잔재인 거대담론의 방식을 취함으로써 결국, 모든 해결책을 인간중심적으로 보는 한계를 가진 반면, 포스트스모더니티 시대에 자연과 세계에 대한 이분법을 넘어 부분과 개체성이 존중되는 전체론(holism)과 생태계를 주관하는 하느님 중심적 포스트모더니티의 생태신학을 추구한다. (주요점: 생태신학 및 과정신학 그리고 2차 바티칸 공의회와 몸의 신학)
결론: 이상의 관점을 다루면서 종말론적 희망의 세계관을 향한 포스트모던적 그리스도교 세계관을 정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