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버섯을 그리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식물도 동물도 아닌 균류를 먹는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사님의 수업을 듣고 나서 버섯을 보는 제 시각이 조금은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산에서 자람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독버섯 누구는 식용버섯으로 자란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예비 교사로서 주변환경의 중요성을 미리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배들의 논문 토의한 것을 들어보니, 국어교과에 "버섯 이름짓기"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무시무시한 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름은 "개나리광대버섯"인 독버섯처럼, 나만의 버섯이름을 지음으로써 문학적 감수성 함양에도 좋을것이라 사료됩니다. 여담이지만 송로버섯 같은귀한 버섯도 죽기전에 한번 먹어보고싶습니다.
김영도 2014.09.01